짬뽕을 팔 것인가. 해장을 팔 것인가.

“여러분 부자되세요. 힘내세요. 화이팅!”

“시련은 있어도 절망은 없다.” 

봉천동에 있는 한 점집의 간판 문구입니다. 다른 점집은 사주, 궁합, 작명처럼 점집이 제공하는 서비스 목록을 나열하는데 이 점집은 사람들이 점을 치는 이유와 목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집 광고

사실, 우리가 어떤 상품을 사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건 그 상품과 서비스 자체가 필요해서가 아닙니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그 상품이나 서비스로 이루고자 하는 어떤 목적 말입니다. 

 

잠시 비행기를 떠올려 볼까요.

우리가 비행기를 타는 건 비행기를 체험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대게는 어떤 장소를 관광하기 위해서죠. 

그러한 탓에 항공사들은 광고할 때 상품으로 파는 비행기 좌석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취항지인 특정 관광지를 강조합니다. 비행기를 탈 이유가 없으면 비행기 좌석이 아무리 훌륭해도 사람들이 찾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왜 사주와 궁합을 보고, 작명을 할까요.

만약 이 점집이 ‘사주, 궁합 보세요’라고 광고했다면 저는 그냥 지나쳤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점집은 제가 늘 가지고 있는 ‘잘 살고 싶다’는 바램을 건드렸습니다. 그 덕분에 미신을 믿지 않는 제 발길이 잠시라도 멈춰 섰던 거구요.

 

오늘 아침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을 지나던 중 어떤 짬뽕집의 배너 광고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 사장님, 살 것 같아요. 해장은 역시 짬뽕!”

이 짬뽕집은 가게 손님들의 취항지를 ‘해장’으로 생각했나 봅니다.

짬뽕광고 2

여러분 상품의 취항지는 어디인가요?

여러분 광고에는 그 취항지가 나와 있나요?

여러분이 광고 메시지를 만들 때 가장 먼저 답해야 할 질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