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 샵은 바람직할까?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형마트 QR코드 샵.

스마트폰으로 스크린에 나오는 상품 QR코드를 스캔하면 그 상품이 집으로 배달되는 시스템입니다. 언뜻 보면 스마트폰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쇼핑몰을 오프라인에 펼쳐 놓은 듯한 ‘신선한’ 시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바람직하다’라고 말할 수도 있을까요?

대기업이 골목 상권에 들어와 직접 가게를 내는 것만이 골목 상권 침범이 아닙니다. 대형 마트가 홈페이지에서 주문을 받아 배송 서비스를 하는 것도 침범이라면 침범입니다. QR코드 샵도 마찬가지입니다. QR코드 샵이 지금은 지하철 역사에만 설치되어 있지만 어느 순간 골목 상권에 등장하게 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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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푯말이 말해주는 공감의 조건

시각장애가 있는 노인이 광장에서 구걸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앉은 자리에는 ‘저는 시각장애인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I’m blind. Please, help!)’라는 푯말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그에게 동전을 주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한 여자가 그 노인 앞을 지나갑니다. 그녀는 뭔가 마음에 걸리는지 다시 노인에게 돌아와 푯말을 고쳐 씁니다. 그리고 홀연히 사라집니다.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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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저씨네 빵에선 곰팡이가 피네요!

아저씨 그거 알아요?
아저씨네 빵은 하루 만에 곰팡이가 핀다는 걸요.
당황하지 마세요.
아저씨를 나무라는 게 아니에요.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려는 거에요.

며칠 전에 과학 선생님이 숙제를 내 줬어요.
집에서 곰팡이가 피는 걸 관찰해 오라시더군요.
그래서 전 큰 빵집에서 식빵을 샀어요.
아… 그런데, 왠걸요?
일주일을 상온에 둬도 곰팡이가 생기질 않는 거에요.
선생님께 혼나는 게 걱정됐어요.
그러다 혹시나 하는 맘에 아저씨 빵집을 찾았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저씨 식빵에서는 하루 만에 곰팡이가 피는 거에요.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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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한잔 할까요?

이른 저녁 밥 권하던 간판이

밤이 되자 술 한잔을 권한다.

밥은 그저 밥이고

술은 그저 술이 아니다.

엄마처럼 밥을 거를까 염려하는 마음

아내처럼 고단했던 하루를 위로하는 마음

친구처럼 상한 마음을 다독여주는 마음

그런 위로와 격려를

공기와 잔에 채운 것이

밥이고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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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님이 쌀 장사 하는 법

택시를 탔습니다. 뒷좌석에 앉아 정면을 바라보니 조수석 앞 탁상캘린더에 붙은 광고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직접 재배한 무공해 여주 쌀을 팝니다’

쌀 트럭도 아니고 영업용 택시에 왠 쌀 광고인가 싶어 택시 기사님께 여쭈었습니다.

“기사님, 쌀 장사 하세요?”

기사님은 부업으로 쌀 농사를 짓는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주말에는 택시 영업을 쉬고 논이 있는 고향 여주로 내려가신다고…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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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위기에 처한 식당 사장이 장사의 신을 찾아갔더니…

손님이 없어 폐업 위기에 처한 식당 주인이 산넘고 물건너 장사의 신을 찾아 하소연을 했다.

장사의신: 그대의 사연은 잘 들었소. 그나저나 그대 식당은 밥값이 얼마요?

식당주인: 5000원입니다. 주위에 있는 식당들보다 싼 편입니다.

원가는 얼마요?

재료비, 자릿세, 인건비 다 쳐서 3000원 정도입니다.

원가가 3000원이라… 그러면 2000원을 붙여서 파는 건데 왜 싸다고 하는 것이요?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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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기고와 퍼스널 브랜딩

요즘 칼럼 위주로 운영되는 매체가 늘어나면서 매체에 기고하는 지인들도 많아졌다. 대게 원고료를 지급받지는 못하는데도 그리하는 건 개인 브랜딩에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글 몇 편 기고한다고 인지도가 생기진 않는다. 하루에 많게는 수십 건씩, 그것도 몇 년 동안 기사를 쓰는 기자들이 수두룩하지만, 우리가 이름을 기억하는 기자가 몇이나 되는지를 떠올려보자.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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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바의 법칙과 SNS

인류학자 로빈 던바는 한 사람이 동시에 인맥(우연히 동석한 자리에서도 서로 어색하지 않게 어울릴 정도로 친밀감이 있는 사람)을 맺을 수 있는 사람은 최대 150명이라고 주장했다. 원시 부족사회의 규모,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군부대, 이를테면 로마시대의 백인대나 오늘날의 중대의 최대 규모가 그 이하인 것을 증거로 들었다. 이유로는 인맥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대뇌 신피질의 크기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 했다. 이러한 던바의 법칙을 근거로 누군가는 새로운 인맥은 필연적으로 기존 인맥을 밀어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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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유출 사고, 선박명으로 불러야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한 우이산호 송유관 충돌 사고. 언론이 이 일을 ‘여수 원유 유출 사고’라고 규정한 결과 사람들이 원유로 오염된 여수 앞바다를 연상하고 있다.  

결과는 여수 수산업의 침체. 여수 지역에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언론이 이 사건을 ‘우이산호 원유 유출 사고’나 ‘GS칼텍스 원유 유출 사고’라고 규정했다면 사람들의 관심은 사건의 원인이나 책임 소재로 돌려져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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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시대, 왜 기업은 착해져야 하는가.

왜, 기업은 착해져야 하는가.

필립코틀러는 소비자들이 기업과 상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실리적 혜택에서 무형적 가치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 했다. 다시 말해 소비자들이 기업의 철학, 문화, 영성 등을 구매 기준으로 따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기업은 그에 부합하는 경영활동을 해야만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왜 그렇게 바뀌었나’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필립코틀러의 저서 ‘마켓 3.0’에서는 이렇다 할 답을 찾진 못했다. 등 따시고 배 부르면 고차원적인 가치를 추구하게 된다는 매슬로우의 욕구 단계설로는 뭔가 부족했다. 과연 지금 삶이 과거보다 풍족해졌다고 할 수 있을까.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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