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까운 미래, 소셜커머스와 장보기의 만남

늦은 휴일 아침, 스마트폰의 알림 소리에 깨어납니다.

페이스북에 새로운 게시글이 등록되었군요. 확인해 보니, 중고차 시장에 간 친구가 어떤 차를 골라야 할 지 모르겠다며, 사진들과 함께 관련 정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놓았습니다.

<동영상 설명 : ‘디젤’은 매장에서 옷을 입어보고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의견을 물어볼 수 있도록 ‘Diesel Cam’이라는 장치를 설치했습니다.>

벌써 여러 명의 친구들이 댓글로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거실로 나가보니 아내가 드라마를 보고 있습니다. 언뜻 보니, 남자 연기자가 입고 있는 옷에 구미가 당깁니다. 어떤 옷일까, 혹시 트위터 팔로우 중에 아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드라마 제목을 해쉬태그로 해서 물어 봅니다.

그런데, 해당 의류회사에서 가장 먼저 답을 해 줍니다. 그 옷을 살 수 있는 IPTV 몰 주소도 알려줍니다. 아마, 트위터 실시간 검색을 띄워놓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동네 슈퍼마켓으로 장보러 갈 채비를 합니다. 그런데, 조금 떨어진 대형마트에서 과일을 반짝 세일 한다고 아내의 트위터로 알려옵니다. 한정 판매라, 서둘러 그곳으로 향합니다.

마트에 들어서면서 위치기반 SNS로 체크인을 하자, 마트에서 답례로 할인 쿠폰을 보내줍니다.

그런데, 과일 값이 너무 싸서 의심이 듭니다. 생산자 부착 과일 상표인 ‘@황금과일(트위터 아이디는 영어밖에 안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한글로 표현했습니다)’을 트위터로 검색해 봅니다. 과일을 재배한 농민의 이야기와, 구매한 사람들의 평가가 한눈에 보이는 군요. “음, 믿을만 하군” 그제서야 안심이 됩니다.

아내가 의류 매장들을 둘러보는 동안, 가전 제품들을 구경합니다. 중소 기업에서 만든 노트북을 전시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 보니, 모니터에 트위터 창을 띄워놓았습니다. 노트북 브랜드와 관련된 트위터의 글들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여러 해 전, 밀폐 용기 전시 판매전에서 제조사가 소개된 ‘다큐멘터리 성공시대’를 TV로 틀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사진 설명 : 영화 ‘작은 연못’은 오프라인에서 트위터로 진행하는 관객과의 대화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노트북에 대한 누리꾼들의 평가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내용이 없어 트위터로 제조사에 물어 봅니다. 바로 답변을 받습니다.

충동 구매를 할 뻔 하다가, 친구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품에 부착된 바코드로 웹브로셔 파일을 불러낸 후, 페이스북에 올립니다. ‘새 노트북 살까 고민 중, 의견 부탁’이라는 코멘트를 답니다.

갑자기 마트에 있는 사람 들 중 여럿이 동시에 스마트폰을 꺼냅니다. 마트에서 위치기반 SNS로 체크인한 고객들에게 ‘생선 떨이’에 들어갔음을 알려주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고등어조림을 해볼까.’ 무심코 생선떨이 현장으로 가려다 멈춥니다. 생선은 주로 동네앞  트럭 아저씨한테서 사는데, 혹시나 해서 트위터로 확인해 보니, 마침 집에 들어갈 때 쯤 근처에 있을 것이라는군요. 발길을 돌립니다.

마트에서 고른 상품들을 계산합니다. 결제가 완료되자, 구매 내역이 구매 리스트 공유 사이트에 자동으로 등록 됩니다.

생선 트럭 아저씨와 한동안 수다까지 떨고 집에 들어와 SNS들을 확인해 봅니다. 노트북 구매에 대한 친구들의 조언이 벌써 줄줄이 달렸네요. 마트에서 산 상품의 제조사들이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군요.

참 멋진 장보기의 내일입니다. 먼 미래가 아닙니다. 이미 일어나고 있거나 당장 내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구성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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