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어디까지나 소셜네트워크의 이면만 들춰본 것이다.
1. 정치 이념의 좌향좌, 우향우
소셜네트워크가 서구식 자유주의의 세계화를 가속화하고 있지만, 국지적으로 볼 때는 보수와 진보의 간극을 더 벌려놓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에서는 정치적으로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끼리만 어울린다. 정치 이념의 좌편향, 우편향이 심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2. 빅데이터 빅브라더의 출현
조지오웰의 빅브라더는 행동을 감시하지만, 소셜네트워크는 생각까지도 들여다본다. 각국의 정보 기관이나 다국적 기업의 정보 부서들은 이러한 소셜네트워크 사용자들의 생각과 행동의 빅데이터를 탐낸다. 소셜네트워크가 이들 정보기관, 기업과 유착하는 순간 빅데이터로 무장한 빅브라더가 출현할 수 있다.
3. 난독증 발생과 사고력 저하
소셜네트워크 사용자들은 단편적이고 파편적인 정보에 익숙해지면서 장문의 글을 읽는 데 필요한 인내심과 사고 능력을 점점 잃어간다.
4. 거짓 정보의 확산
소셜미디어 시대의 부정적 이슈는 매스미디어가 개입해 진위를 파악할 겨를도 없이 여론으로 확산되어 버린다. 그것이 거짓 정보에 기인한 이슈라 해도 그렇다. 채선당이 대표적인 피해 사례다.
5. 인간 관계의 상품화
소셜네트워크는 돈을 내면 쉽게 인맥을 넓힐 수 있는 광고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심지어는 인맥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도 돈을 받는다. 이것은 인간 관계의 상품화로 볼 수 있다.
6. 미국 식 관계 코드의 세계화
금융자본의 세계화, 미국 대중 문화의 세계화 등은 경계하면서 소셜네트워크의 세계화를 경계하는 목소리는 없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에는 그것을 설계한 사람의 세계관, 그 설계자가 속한 문화권의 코드가 담겨 있을 수 밖에 없다.
7. 소셜네트워크 감시견의 부재
지성인들에게는 이러한 소셜네트워크의 문제를 파악하고, 비판하고, 혹시나 있을 지 모를 부패를 감시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의 진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