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 공간에서 만들어진 입소문은 블로거들이 만든 입소문과 뭐가 다를까요. 그것은 바로 SNS 입소문이 휘발성이 강하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어떤 고객이 여러분의 상품을 추천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그러면 그 글은 고객의 페이스북 친구들 뉴스피드에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 글은 새로 올라온 다른 게시물들에 밀려 뉴스피드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물론 그 고객의 담벼락을 방문해 그가 썼던 지난 글들을 찾아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또한, 페이스북은 검색 기능에 제한이 있어 블로거 추천글처럼 검색을 통해 다시 볼 수도 없답니다.
따라서 누군가가 여러분의 상품에 대해 SNS로 긍정적인 입소문을 냈다면 여러분은 그 입소문이 휘발되어 사라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SNS 입소문을 캡쳐하거나 출력해 보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광고처럼 활용하는 것입니다.
책을 떠올려 보시길 바랍니다. 책은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추천사를 받아 책 표지에 인쇄합니다. 여러분이 보관한 SNS 입소문도 비슷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입소문 출력물을 매장 벽에 부착할 수도 있고, 스크랩북으로 만들어 매장에 진열할 수도 있습니다. 캡쳐한 것은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을 꾸밀 때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여러분 상품에 대한 신뢰가 생겨납니다. 익명에 가깝고, 돈 받고 입소문을 내기도 하는 블로거들이 줄 수 없는 그런 신뢰 말입니다. SNS 입소문에는 글쓴이의 이름과 사진이 늘 따라다니기 때문입니다.
단,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할 수 있다면 입소문을 낸 고객에게 입소문 게시물을 어떻게 활용할 지를 말하고 동의를 구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자칫 생겨날 지도 모를 초상권과 성명권 시비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디지털 도구를 잘 다룰 수 있다면 스토리파이(Storify.com) 같은 큐레이션 도구를 활용해 SNS 입소문을 아래와 같은 형태로 스크랩해서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믿을 수 있지만 휘발성이 강한 SNS 입소문,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잘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