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자영업자… 99% 작은 기업과 페이스북 마케팅

작은 기업의 페이스북 마케팅. 페이지가 정답이 아닙니다.

페이스북으로 마케팅을 하려면 일단 페이지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 계정인 프로필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친구 수가 최대 5천명인 반면, 페이지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팬(구독자) 수는 무제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큰 기업과 유명인조차도 5천명 이상의 팬을 만들기란 쉽지 않습니다. 광고로 페이지를 알리거나 경품을 미끼로 팬이 되도록 유도하지 않은 이상 천 명의 팬 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죠.

설령 힘들게 팬을 늘렸다 해도 페이지 콘텐츠가 재미있거나 유용하지 않으면 팬 수는 숫자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평소 ‘좋아요’, 댓글, 공유로 페이지 콘텐츠에 공감을 표현하지 않은 팬들에게는 페이지에 올라온 새 콘텐츠를 뉴스피드(콘텐츠 구독창)로 잘 노출시켜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페이지 콘텐츠가 팬의 뉴스피드에 노출될 가능성은 5% 내외에 불과합니다. 이 수치는 그나마 콘텐츠 제작 전문 업체나 전문 인력을 쓸 수 있는 큰 기업에 해당될 뿐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처럼 콘텐츠를 고민할 여유조차 없는 작은 기업은 그보다 덜할 것입니다. 페이지 팬이 천명이라 해도 50명 이상에게 페이지 콘텐츠를 보여주기 어렵단 얘기입니다.

물론, 팬들이 페이지를 방문해 여러분이 만든 콘텐츠를 볼 거라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한 번 팬이 된 사람이 다시 그 페이지를 방문할 가능성 역시 5%밖에 되지 않습니다. 

 

프로필이 페이지보다 유리한 이유

하지만, 개인 계정인 프로필은 다릅니다.

프로필은 내가 먼저 친구신청을 해 나간다면 시간이 걸릴 뿐이지 얼마든지 친구 5천명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프로필 친구 수는 여러분의 선택(친구를 폭넓게 사귈 것인가, 아니면 좁되 깊게 사귈 것인가)과 노력(친구 신청하는 사람에게 최소한 쪽지로 인사를 건네는 성의는 보여줘야 합니다)의 문제인 것입니다.

프로필은 콘텐츠에 대한 부담도 덜합니다. 페이지는 구독자 입장에서 가치 있는 콘텐츠를 올려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반면, 프로필은 그저 내 일상과 생각을 나누면 족하기 때문입니다.

프로필 또한 콘텐츠를 새로 올린다고 해서 그것이 모든 친구들의 뉴스피드에 노출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프로필 콘텐츠의 뉴스피드 노출 가능성은 페이지보다 훨씬 높습니다.

프로필은 마케팅 성과 측면에 있어서도 페이지보다 뛰어납니다. 적어도 작은 기업들의 경우엔 그렇습니다. 제가 만나본 소상공인 모범 사례자 분들(필자가 쓴 ‘페이스북 장사의 신’ 주인공)은 프로필 친구들의 고객 전환율이 페이지 팬들의 고객 전환율보다 월등히 높다고 입을 모읍니다. SNS에서 상거래가 일어나는 원리 중 하나가 판매자와 구매자간의 인간적인 유대감과 신뢰인데, 프로필로는 그것이 가능한 반면 페이지로는 어렵기 때문인가 봅니다.

물론, 프로필로 마케팅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사람과 교류를 하는 것보다는 친구 수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제한하고, 그 인맥 범위 안에서 친구들과 깊이 있는 소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름지기 유대감과 신뢰의 크기는 소통의 양과 깊이에 비례하는 법입니다.

따라서 대표가 직접 마케팅을 해야 할 정도로 작은 규모의 기업이라면 프로필을 주된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되 페이지는 보조 도구로만 머무르게 해야 할 것입니다.

 

작은 기업의 페이지 활용법

여러분은 개인 계정인 프로필로 틈틈이 상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감각적인 분들이라면 노골적으로 상품을 홍보하는 대신 생업과 관련된 일상을 전하면서 그 속에 상품이야기를 자연스레 버무리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면 누군가 상품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페이지는 그런 분들을 위해 상품 목록, 각 상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제공하는 용도로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당 사장님이라면 메뉴에 있는 음식을, 농부라면 재배하고 있는 농산물을, 상점이라면 판매 중인 상품을, 예술가라라면 작품 사진을 페이지에서 올리면서 이용 방법과 주문방법을 함께 안내해주면 될 것입니다.

여수FnC는 페이지를 보조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는 모범사례입니다. (https://www.facebook.com/arahowh)

이 정도의 페이지는 운영에 부담이 없습니다. 신메뉴가 출시처럼 업데이트가 필요할 때만 콘텐츠를 올리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페이지를 프로필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욕심은 버려야 합니다. 상품 정보처럼 상업적인 정보를 구독하기 위해 그 페이지의 팬이 되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작은 기업은 프로필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만약 상업적인 정보를 나열한 페이지에 지나친 욕심을 가진다면 분명 프로필 운영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시간도 한정된 자원인 만큼, 효율적인 마케팅 채널에 집중해야 합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페이지에 욕심을 내 볼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말할 조건에 부합한다면  페이지를 그저 상품 정보만 모아두는 공간이 아니라 잠재고객을 모으는 공간으로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전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특정 주제와 관련하여 질 높은 콘텐츠를 꾸준하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과일 농사를 짓고 있는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에게 과일의 종류, 과일의 효능, 과일로 만들 수 있는 각종 음식들과 레시피, 과일로 할 수 있는 각종 미용법과 같은 콘텐츠가 풍부하다면 그 때에는 페이지를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프로필보다도 더 많은 잠재고객과 접점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상품 보다는 과일 전반에 대한 정보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를 만들어 요리, 패션, 육아, 도서, 건강, 책, 여행 등 특정 주제에 대해 풍부하고 질 높은 콘텐츠를 꾸준하게 발행하다 보면 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파워블로거가 될 수 있듯이, 페이스북 페이지도 비슷하게 운영만 할 수 있다면 수 많은 팬을 거느린 파워 페이지로 키워낼 수 있습니다. 팬 수는 페이지 주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의 크기에서 이미 결정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특정 주제에 대한 페이지를 운영하고자 한다면 주제 선정에 주의해야 합니다.

개인 계정은 여러분이 원하는 사람만 골라서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즉, 타게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페이지는 다릅니다. 페이지는 운영자의 의사와 관계 없이 상대방 의사만으로 팬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고객이 될 수 없는 사람들까지도 팬이 됩니다. 물론, 팬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그래도 고객이 될만한 사람들의 비중이 높은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과일 농사를 짓는데 시사와 정치에 정통하다고 해서, 그런 정보들로 페이지를 운영하게 된다면, 그 페이지에 온 사람들 중 과일을 사 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 페이지를 구독하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콘텐츠는 시사와 정치인만큼, 여러분이 과일을 팔기 위해 올리는 과일 콘텐츠는 느닷없어 보일 것입니다.

잠재고객이 페이지의 팬이 되기를 바란다면 과일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페이지에서는 콘텐츠의 주제가 타게팅의 수단이 됩니다. 

페이지 이름. 상호를 써도 좋은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페이지를 사업 활동이나 상품 목록을 정리하고 업데이트하는 용도로 정했다면 페이지 이름은 상호명으로 짓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만, 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는 사업과 상품이 여러분 기업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페이지를 특정 주제에 관한 잡지처럼 운영해 프로필보다 더 많은 잠재고객과의 접점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 페이지 이름으로 상호를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상호로 된 페이지 이름은 특정 기업이 영리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느낌을 심어줘 사람들이 팬이 되는 데 주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라면 페이지의 주제와 관련된 말로 이름을 지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커피숍 사장님이고 페이지 주제를 ‘커피를 맛있게 즐기는 법’이나 ‘커피 한잔의 여유가 있는 이야기’로 정했다면 페이지 이름은 커피숍 상호가 아닌 ‘커피 100배 즐기기’나 ‘커피 타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페이지를 사업과 상품을 소개하는 용도로 제한하고 있지만, 페이지 이름에 상호를 쓰면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애써서 상호명으로 된 페이지를 키워냈는데, 사업을 폐업하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 상호를 바꿔야 한다면 그 때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은 페이지 팬 수가  200명 이상이면 페이지 이름을 바꿀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 운영하는 기업의 수명이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페이지 이름을 여러분이 변함없이 추구할 사업 주제와 관련된 것으로 짓는 것이 안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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