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단체 SNS, 이대로 괜찮을까요? 비영리단체를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

많은 비영리 조직이 SNS를 시작하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전담 인력도 부족하고, 홍보 예산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SNS까지 챙겨야 한다’는 부담은 작지 않죠. 게다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떤 채널을 운영해야 할지, 후원자/잠재 후원자와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등 막상 계정을 만들고 나면 수많은 고민이 뒤따릅니다.

하지만 디지털 환경이 기본이 된 지금, SNS는 단순한 홍보 수단을 넘어 비영리 단체의 존재감을 세우는 중요한 채널이 되었습니다. 작은 활동도 잘 기록하고,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면 SNS는 오히려 가장 비용 효율 높은 마케팅 채널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SNS 마케팅에 막 발을 들인 비영리 실무자들을 위해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현실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SNS 전략의 방향성과 우선순위를 소개합니다.

목 차

선택과 집중: 어떤 SNS 채널을 선택해야 할까?

소통 창구가 많아지는만큼 많은 채널을 모두 운영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실질적으로 모든 채널을 다 운영할 수는 없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가?’라는 질문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SNS 마케팅은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단체에 적합한 채널을 단 한가지라도 지속적으로, 진정성 있게 운영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채널 선택 시 고려할 3가지 기준

  • 목표: 우리는 이 채널로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후원 유도 / 참여자 모집 / 인식 개선 등)

  • 타깃: 우리는 누구와 소통하고 싶은가?
    (청년? 40대 후원자? 기관 담당자?)

  • 운영 가능성: 우리 조직의 현실에서 감당 가능한가?
    (주 1회 업로드 가능한가? 영상까지 만들 수 있는가?)

주요 SNS 채널 특성과 활용 포인트

채널 특징 활용 포인트
인스타그램
이미지 중심, 짧은 텍스트, 20~40대 사용층 강세
직관적/감성적인 활동 사진, 캠페인 비주얼, 참여 후기 등 가벼운 콘텐츠 중심
페이스북
중장년층 타깃, 긴 글/링크 공유 가능, 커뮤니티 성격 강함
긴 글, 행사 안내, 후원 결과 공유 등 ‘스토리’ 기반 콘텐츠
유튜브
영상 중심, 검색 노출 가능, 콘텐츠 제작 난이도 높음
활동 영상, 인터뷰, 후원자 스토리, 다큐멘터리 스타일 콘텐츠
블로그/홈페이지
검색 유입 가능, 정보 축적과 구조화에 유리
SEO 기반 콘텐츠, 사업 보고서, 활동 요약 정리 콘텐츠
X(구 트위터)
실시간 이슈, 짧은 글 중심, 시의성이 강해 확산력 높지만 피로도 있음
사회적 메시지 발신, 캠페인 이슈 대응, NGO 연대 메시지 공유

💡 채널 선택 예시

  • 청소년 교육 비영리 단체
    → 인스타그램 + 블로그
    (현장 활동과 소통은 인스타 사진 중심, 기록은 블로그에 축적)

  • 기후환경 NGO, 캠페인 중심
    → X(트위터) + 페이스북
    (시사성 있는 이슈 대응 + 후원자와 커뮤니티 소통)

  • 국제개발 NGO, 후원 중심 운영
    → 인스타그램 + 유튜브
    (스토리 기반 이미지/영상으로 공감 유도 → 후원 유입)

콘텐츠 전략: 한정된 자원으로 임팩트 있게

예산도, 인력도 넉넉하지 않은 비영리 단체에서 가장 고민이 많은 영역이 바로 콘텐츠입니다. 무조건 퀄리티가 높은 콘텐츠보다 일관성 있는 콘텐츠가 먼저입니다.
주간/월간 주제를 미리 정하고, ‘할 수 있는 만큼의 양’을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예시

  • 매주 월요일: 활동사진 업로드
  • 매달 1회: 캠페인 후속 보고 카드뉴스
  • 분기별 1회: 활동가 인터뷰 영상

콘텐츠, 얼마나 자주 올려야 할까?

콘텐츠를 얼마나 업로드하는지에 정답은 없습니다. 너무 많이 업로드해도 타깃이 피로도를 높여 팔로우를 취소할 수 있고, 너무 올리지 않아도 단체의 존재가 잊혀지게 되죠. 중요한 건 ‘많이’가 아니라 ‘일관되게’, 매일 하지 않더라도 예측 가능한 루틴을 유지하며 업로드하는 것입니다.

📌 추천 주기

  • SNS: 주 1-2회
  • 블로그: 월 2-4회
  • 뉴스레터: 격주 혹은 월 1회

어떤 콘텐츠가 효과적일까?

콘텐츠 유형 제작 난이도 활용 목적 활용 예시
사진+짧은 설명
낮음
활동 스냅 + 1~2문장
활동 스냅 + 1~2문장
카드뉴스
중간
이슈 정리, 가치 설명
“청소년 쉼터가 필요한 5가지 이유”
짧은 영상(릴스, 숏츠)
중간~높음
스토리 전달, 브랜딩 강화
현장 소개, 짧은 이슈나 스토리 전달
인터뷰/후기 콘텐츠
중간
공감 유도, 신뢰감 형성
참가자·후원자·활동가 목소리, 활동가 이야기, 참여자의 변화

하나의 활동이 꼭 콘텐츠 하나만으로 이어져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의 활동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콘텐츠를 재가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최소 2~3개의 콘텐츠로 나누고, 다양한 채널에서 활용하세요.

📌 예시:

  • 인스타그램: 현장 사진 + 짧은 감상

  • 블로그: 행사 취지 및 상세한 진행사항, 참여 후기 정리

  • 유튜브 or 릴스: 행사 영상, 영상을 짧게 보기 쉽도록 만든 하이라이트나 클립

  • 뉴스레터: 간단한 행사 진행 요약 + 후원 CTA 연결

콘텐츠 운영 체계 만들기

비영리 단체는 마케팅 전담자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혼자 하지 않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 공통의 가이드라인 만들기

  • 다양한 팀에서 콘텐츠를 업로드하더라도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운영 가이드 제작
  • 일정한 톤 앤 매너 유지
  • 카드뉴스, SNS 게시물, 후원 유도 문구 등 일관된 포맷을 유지할 수 있도록 탬플릿 제작

  • 어떤 콘텐츠를 언제, 어떤 채널에 방행할지 월간/연간 콘텐츠 캘린더 만들어보기
  • 도달률, 공유수, 전환수 등 각 매체 별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는 성과 측정 기준 만들기
콘텐츠 캘린더의 간단한 예시. 웹 상에서 배포하는 탬플릿을 사용해도 되고,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만들어 쓸 수 있습니다.

SNS 광고는 꼭 해야 할까?

소액 광고 전략: 작게 시작해도 괜찮다

많은 실무자들이 적은 예산에 성과가 나지 않을까봐 광고 진행을 고민하곤 합니다. 하지만 소액이라도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타깃 광고를 활용하면 메시지 도달률이 높아집니다.

광고를 할 수 있다면, 가장 전환율이 높은 메시지에 집중해 소규모 테스트부터 시작해보세요. 하루 5,000원~10,000원 정도의 예산으로도 테스트해볼 수 있습니다.

단, 콘텐츠의 완성도보다도 타깃 설정과 메시지가 핵심입니다.
우리의 메시지를 ‘꼭 필요한 사람’에게 정확히 보여주는 것이 광고의 진짜 역할입니다. 

광고를 써야 하는 3가지 경우

  1. 중요한 캠페인이나 행사 홍보
    → 단기간에 많은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파해야 할 때

  2. 후원/참여 전환 유도
    → 후원자 모집, 신청서 접수 등 구체적 액션이 필요한 경우

  3. 콘텐츠 확산 보조
    → 이미 반응 좋은 콘텐츠를 더 넓게 퍼뜨리고 싶을 때

광고는 메시지를 만든 다음에 쓰는 것이지, 메시지를 대신해주지 않습니다. 좋은 콘텐츠가 있을 때, 광고는 확산 장치같은 보조수단으로 활용하세요.

비영리 전용 광고 지원 프로그램 활용

많은 매체에서 비영리단체를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Google Ad Grants
    • 구글에서 비영리 단체에 매월 최대 $10,000(한화 약 1,300만 원) 상당의 검색 광고 예산을 제공합니다.

    • 단체 홈페이지/블로그 콘텐츠에 키워드를 붙여 검색 광고 운영 가능

    • 예: “야생동물 쉼터” “후원단체” “공익 캠페인” 등으로 검색 시 상단 노출

주의: 신청 후 계정 세팅, 키워드 최적화 등 운영 경험이 조금 필요합니다.
성과 내기까지는 약간의 학습과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지만, 활용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 Meta for Nonprofits
    • 비영리 단체 전용 교육 자료와 캠페인 툴을 제공합니다.

    • 직접적인 광고 지원은 없지만, 광고 성과를 높이기 위한 실전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 네이버 해피빈/공익 광고
    • 캠페인 유형에 따라 네이버 메인 노출, 해피빈 모금 연계 등이 가능합니다.

    • 자체 광고 예산이 없어도 공익 연계 캠페인을 통해 유입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비영리 SNS 운영 실무자 Q&A

운영을 막 시작하려는 비영리 실무자분들께서 자주 물어보시는 질문들을 정리해봤습니다.

Q1. 콘텐츠는 얼마나 자주 올려야 하나요?

주 1~2회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핵심은 ‘자주’보다 ‘꾸준히’입니다. 콘텐츠 캘린더를 미리 만들어 루틴을 만들면 운영이 편해집니다.

Q2. 인스타그램만 해도 괜찮을까요?

네, 가능합니다.
타깃이 20~30대이고 이미지 기반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소재가 많다면 인스타그램 단독 운영도 충분합니다.
단 블로그나 홈페이지 등 검색 유입과 아카이브 용도를 위한 장기 보관형 채널도 병행하면 더 좋습니다.

Q3. 카드뉴스는 꼭 만들어야 하나요?

아니요.
카드뉴스가 있으면 좋지만, 사진 + 간단한 설명만으로도 충분히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무리해서 제작하고 것보다,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분명한 게 더 중요합니다.

Q4. 자원봉사자에게 맡겨도 되나요?

충분히 가능합니다.
업무를 잘게 나누고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면 비전문가도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초안 작성, 사진 정리, 콘텐츠 아이디어 수집 등부터 시작해 보세요.

Q5. 후원 CTA는 어떻게 연결해야 하나요?

공감 기반 스토리 속에 자연스럽게 삽입하세요.
“~한 아이에게 이런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더 많아지길 원하신다면, 지금 함께해 주세요.”
같은 문장 하나로도 전환은 시작됩니다.

Q6. 광고 비용은 얼마나 써야될까요?

페이스북/인스타 광고는 5,000원부터 가능합니다. 소규모 테스트부터 시작해보세요.

캠페인, 참여 유도, 후원 콘텐츠 등 목적이 명확할 때 광고를 시도해보세요.

Q7. 운영을 누가 해야 하나요?

꼭 마케팅 전담자가 아니어도 됩니다. 단체의 활동을 잘 알고, 일관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면 됩니다.
운영 구조와 도구만 잘 갖추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습니다.

Q8. 도저히 운영할 여력이 없을 때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일단 ‘정기적으로 올릴 수 있는 1가지 콘텐츠’를 정하세요.
예를 들어 매주 금요일에 활동 사진 한 장 + 소감 3줄만 올리는 것부터 시작해도 됩니다.
작게 시작해서, 루틴을 만들고, 점점 확장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비영리 마케팅,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막상 시작하려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실 수 있습니다.

적정마케팅연구소는 비영리 조직이 현실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SNS 마케팅 전략을 설계하고,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입니다. 지금 있는 자원으로 시작하실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드립니다.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 성과로 이어지는 마케팅

디지털마케팅 관련 고민이 있으신가요?
퍼포먼스 마케팅 기반, 고객사에 맞춤화 된 전략으로 성공사례를 만들어드립니다.

최신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