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영어 캠프를 운영하고 있는 유학원 부원장님이 찾아 온 적이 있습니다.
마케팅과 관련된 고민이 있다고 하시더군요. 방학 때면 미국, 필리핀 등지에서 초등학생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생각만큼 입소문이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요새 젊은 학부모들은 못해도 카카오스토리 정도는 하고 있을 텐데, 자녀들을 영어캠프에 보낸 이야기를 SNS에 올린 걸 거의 보질 못했다고 합니다.
제겐 5살배기 아들녀석이 있습니다. 얼마나 말을 듣지 않는지 한 시간만 같이 있어도 녹초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퇴근시간이 늦다 보니 그런 아들녀석의 육아는 거의 아내 몫이 됩니다. 미안한 마음에 주말만이라도 아이와 시간을 보내려 노력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가뭄에 콩 나듯 아이를 데리고 외출할 때는 아내를 집에서 쉬게 합니다. 그리고 그 때마다 아이가 노는 모습을 사진에 담에 아내에게 보내줍니다. 그러면 아내는 그 사진을 카카오스토리로 올립니다. 본래 가정적이지 않는 남편이지만, 주말에 아이와 놀아주는 모습이라도 자랑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자식 자랑, 남편 자랑하면 팔불출이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가족 자랑하는 걸 좋아하면 그런 말이 다 나왔을까 싶습니다. SNS 친구들의 사진 레퍼토리 중 하나가 가족 자랑인 걸 보면 가족 자랑은 본능인가 봅니다.
하지만, 가족 자랑도 자랑할 사진이 있어야 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쓰기엔 너무 번거롭습니다. 제 아내도 제가 사진을 보내주지 않았다면 카카오스토리로 자랑하지 못했을 겁니다.
어린이 영어캠프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녀를 해외 영어캠프에 보낸 학부모들은 그 사실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겁니다.
‘우리 아이는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있어요.’
하지만, 학부모가 자녀를 따라가 그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없다면 마음으로만 그쳐야 합니다.
입소문을 바란다면 한국에 있는 학부모들이 자랑할 수 있는 사진을 제공해줘야 합니다. 해외 현지 인솔 교사가 자녀들이 즐겁게 영어를 배우고 있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내주면 됩니다. 그러면, 입소문을 내달라 부탁하지 않아도 학부모들은 열심히 SNS로 떠들어 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방식으로 입소문을 내는 건 가족 이야기에만 국한되진 않습니다.
만약 여러분의 고객이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을 사진에 담기 어려워 하고 있다면, 그걸 도와주기만 해도 입소문은 날 수 있습니다.
놀이 동산의 롤러코스터를 떠올려보세요. 롤러코스터를 타는 건 친구들과 나누고 싶은 짜릿한 경험입니다. 하지만 그 경험은 사진에 담기 어렵습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내내 안전 바를 붙들고 있어야 하거나, 설령 대담해 손을 놀 수 있다 해도 수시로 뒤집어지는 청룡열차에서는 핸드폰이나 카메라를 유실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놀이동산은 롤러코스터가 빠른 속도로 터널을 지나는 순간 터널 천장에 매달린 카메라로 여러분의 모습을 대신 촬영해 줍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롤러코스터에서 내릴 때 그 사진을 찾아가라고 합니다. 물론, 사진 값을 요구하지만, 입소문이 필요한 놀이 동산이라면 그 사진을 무료로 나눠줄 수도 있을 겁니다.
SNS 시대를 이미지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 우리 상품, 서비스와 관련하여 고객이 자랑하고 싶어하는 것은 뭘까.
- 그 자랑거리를 어떻게 사진에 담아 줄까.
입소문을 바란다면, 이 두 가지를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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