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협동조합 꿈꾸는 ‘이웃’

“협동조합으로 문화 혜택의 사각지대에 풀뿌리 문화 생태계를 복원하려 합니다.” 올 12월에 맞춰 협동조합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이웃 송주희 대표의 말이다.

협동조합 기본법이 발효되는 12월이 되면 농협, 수협, 신협, 생협 등 8가지 형태에 한해 300명 이상이 모여야만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는 것이 업종, 분야에 제한 없이 5명 이상만 모이면 가능해진다. 협동조합 설립이 마치 법인 설립처럼 간단해지는 것이다.

지난 해 활동을 시작한 이웃은 조직 형태를 처음부터 협동조합으로 할 생각이었으나,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은 임시적으로 법인 형태를 빌어 협동조합에 준하는 사업을 벌여나가고 있다.

지난 해 수원시가 주최한 사회적기업 창안대회에서 문화협동조합 아이디어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는데, 이 때 받은 상금이 사업 밑천이 되었다고 한다. 문화협동조합은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문화 생산·유통 커뮤니티다.

“지동에 들어와 가장 먼저 시작한 프로젝트가 ‘이웃센터’입니다. 이웃센터는 도서관, 강의장, 영화관 등 지역주민들이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문화 공간입니다.”

기증받은 책으로 도서관을 꾸미고, 매월 세미나와 ‘골방 영화제’를 개최해 왔는데, 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기대 만큼 활발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동은 개발 제한에 묶여 있어 주택들이 노후합니다. 그러한 탓에 젊은이들이 아파트 촌으로 빠져나갔고 주민 연령대가 높아졌죠. 우리는 동네 어르신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문화 콘텐츠를 찾아야 했습니다.”

그러한 고민의 결과로 나온 것이 이웃의 두 번째 프로젝트 ‘핑퐁음악다방’이다. 핑퐁음악다방은 이름 그대로 탁구도 치고, 추억의 LP 음악도 듣고, 커피도 마실 수 있는 다목적 지역 사랑방이다. 낮에는 탁구장으로 쓰다가 저녁 무렵이 되면 탁구대가 치워지면서 멋진 음악 다방으로 변신한다.

“세 번째 프로젝트는 최 우선으로 협동조합 사업으로 전환할 ‘이웃 공방’입니다. 지역 예술가나 주민이 공예품을 창작할 수 있는 공동 작업 공간입니다. 협동조합이 설립되면 조합원이 되거나 회비를 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작품은 공방에서 전시도 하고 생협 등과 제휴해 판매도 할 것입니다.”

조합도 수익을 내야 할 터, 송대표는 수익원으로 ‘이웃공방’ 운영과 공예품 유통, 그리고 이웃센터 교육 프로그램을 꼽았다. 수익이 나지 않는 지금은 외부에서 의뢰 받은 문화 기획 일로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다.

“잠시 중단하기 했지만, 시간 공유 프로젝트인 ‘움’도 다시 시작할 예정입니다.” 움은 지역 주민들이 각자의 재능을 서로 물물 교환할 수 있는 공유경제 플랫폼이자 시간 본위제 화폐 시스템이다.

그러고 보면 송대표와 이웃 멤버들은 1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이웃은 참 많은 일들을 해 냈다. 송대표는 할 수 없이 선택한 대안이긴 했지만 법인이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법인 대표는 많은 권한을 가집니다. 새로운 일을 벌일 때 팀원들을 설득하지만, 용이치 않다면 대표의 권한으로 밀어 부쳤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천천히 가야 합니다. 무리한 프로젝트 진행으로 모두가 지친 것도 있지만 협동조합에서는 저와 팀원 전원이 평등한 동업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이웃이 왜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려 하는지, 협동조합 설립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를 들어보았다. 그리고 준비 과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그들이 꿈꾸는 문화협동조합의 모습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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